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사회

‘2차 손님’ 오토바이로 쫓고, ‘모텔 현장’ 마스터키로 따고

손기은 기자
손기은 기자
  • 입력 2015-03-30 11:52
댓글 폰트

photo청량리 업소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로 불리는 집창촌에서 한 성매매 여성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안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유리방 안에 서 있다. 정하종 기자 maloo@


경찰이 ‘부정부패 척결’ 대상에 성매매를 올려놓고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성매매인 이른바 ‘2차’를 가는 손님을 오토바이를 활용해 쫓거나 ‘마스터키’로 모텔 문을 따고 들어가 성매매 현장을 덮치는 등 성매매 사범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단속 기법을 쓰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단속을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룸살롱 등 유흥업소 주변에서 잠복을 하는 경우다. 2차를 위해 손님이나 여성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낌새가 보이면 모텔 등 숙박업소로 향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복 경찰들이 이들을 바로 따라 붙는다.

주로 승합차가 활용되지만, 드물게 ‘기동성’을 위해 오토바이를 추적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경찰 추적망에 걸리면, 십중팔구는 성매매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2차 장소로 활용되는 모텔 등은 ‘풍속업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의 출입 조사 대상이 된다. 즉, 경찰이 숙박업소에 마스터키를 요구할 수 있고, 이 키를 받아 성매매 현장으로 의심되는 방의 문을 따고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간혹 성행위가 경찰에 포착되지 않은 점, 콘돔 등 보조기구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성매매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제 내역 확인, 대질 조사 등을 거치면 대부분 성매매 사실을 시인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룸살롱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에는 지난 2014년 말 기준 277개의 유흥주점과 328개의 단란주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흥주점은 주류 판매, 유흥 접객원 고용이 가능하고, 단란주점은 주류 판매 등은 가능하지만 유흥 접객원 고용은 할 수 없다.

손기은·유회경 기자 son@munhwa.com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출렁이는 여론? 중도층, 큰 변동 없어..탄핵 찬성 69%
출렁이는 여론? 중도층, 큰 변동 없어..탄핵 찬성 69% 12·3 비상계엄 이후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지만 중도층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조기 대통령선거가 열릴 시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여론이 60%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한국갤럽 3월 2주 조사에서 중도층은 탄핵 찬성이 69%, 탄핵 반대가 26%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은 2월 2주 조사에서 60%로 가장 낮았다. 이를 제외하고는 탄핵 찬성은 68∼71%를 유지하고 있다. 탄핵 반대 여론은 2월 2주 33%로 가장 높았고, 그 외에는 모두 30%를 밑돈다. 대통령선거 의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론과 유지론은 교체론이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격차가 적었던 2월 2주(교체론 54%, 유지론 33%)에 21%포인트 차이였고, 2월 3주와 4주는 교체론(62%)이 유지론(27%)보다 35%포인트 높다. 3월 2주에는 교체론이 61%, 유지론이 30%다.전국지표조사에서는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은 2월 2주 이후 60% 중·후반을 오가고 있다. 최근 4번의 조사를 보면 2월 3주 67%, 2월 4주 65%, 3월 1주 66%, 3월 2주 67%로, 변화가 거의 없다. 같은 기간 탄핵 반대는 27%, 26%, 28%, 25%로 각각 집계됐다. 대통령선거 의미는 교체론이 50%대 중반부터 60%대 초반에 형성돼 있고, 유지론은 20%대 후반에서 30% 초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인용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
기사 댓글
ad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