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방송·연예

MC몽, 35번 치아 발치 여부 상관없이 軍면제였다

  • 입력 2010-12-20 19:19
댓글 폰트

photo


병역면제를 위해 고의발치를 했다는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가수 MC몽(31본명 신동현)이 문제의 35번 치아 고의발치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군면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임성철 판사)에서 진행된 속행공판에서 밝혀졌다. 지난 2007년 중앙신체검사소 최종신체검사과정의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이모 씨는 이날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MC몽의 치아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이 씨가 MC몽에게 내린 치아저작능력점수는 42점. 이중 45번 치아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만 이씨의 실수로 치아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잘못 기재됐다.

45번 치아가 정상에 해당한다 해도 MC몽의 치아저작능력점수는 45점이다. 문제의 35번 치아를 발치하지 않았다면 3점을 더해 48점이 된다. 병역법상 치아저작능력점수가 50점 미만이면 면제사유에 해당한다.

오히려 이날 공판에서는 15번 치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씨는 15번 치아가 치아저작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해 3점을 차감했다. 그러나 이씨에 앞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또다른 치과의사 이모씨는 15번 치아가 저작능력을 상실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씨는 MC몽의 병역진단서를 발급한 서울의 한 종합병원 치과전문의다.

그러나 MC몽의 치아저작능력점수를 최종적으로 매긴 군의관 이씨는 “15번 치아의 경우 상실여부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잔존한 치근에 염증이 있어 살려도 예후가 좋지않다”며 “내 임상적, 방사선적 판단으로 비추어볼 때 당시 15번 치아를 잔존치아로 판단하지 않은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만약 15번 치아를 잔존치아로 판단한다고 해도 신경치료를 받거나 삼분의 일만 남아있으면 1점에서 2점 정도 점수가 차감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MC몽은 치아저작능력점수가 군면제에 해당하는 50점 이하인 셈이다.

군면제 점수에 해당할 경우 해당자는 중앙위원회에 상정된다. 위원회는 군무원, 의사, 외부 옴부즈맨 등 총 6인으로 구성된다. 이 자리에서 군면제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씨는“당시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MC몽이 신체검사를 받기 얼마 전 35번 치아를 발치한 사실 및 본인에게 들은 발치사유를 소명했다”고 밝혔다. MC몽은 신체검사를 받기 한 달전인 2006년 12월 11일 35번 치아를 발치했다. 이씨는 “연예인이 치아상태가 왜 이모양이냐고 묻자 본인이 데뷔 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라고 답한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지난 두 번째 공판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일방적 수사 및 조서기재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씨는 “경찰 조서에는 내가 MC몽의 15번 치아를 상실한 것으로 판단해 후회한다고 기재돼 있는데 나는 ‘후회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조서상의 이 문구를 비롯한 몇몇 문구는 증거 기각됐다.

한편 다음 공판은 2011년 1월 24일 속행된다.

<노컷뉴스>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장성민 “민주당 내부서도 기각 기정 사실화…이유는 6가지”
장성민 “민주당 내부서도 기각 기정 사실화…이유는 6가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예정된 가운데 옛 민주당 출신이자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은 2일‘민주당내 비명계와 일부 친명계가 꼽은 각하 또는 기각 이유 6가지’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민주당 내 상황을 전했다.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쪽 내부 분위기는 상당수가 기각 또는 각하 쪽의 흐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라며 "겉으로 강력한 탄핵을 주장하면서 헌재와 행정부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당내부에서는 이미 기각 또는 각하되는 것을 인지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헌재와 국무내각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한 것 자체가 위기의식의 발로"라면서 "민주당의 비명계 한 의원은 친명 중진들 일부도 이런 사정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각하 또는 기각의 이유를 6가지로 꼽았다"라고 전했다.6가지 이유는 △탄핵소추 사유로 내란죄를 뺀 것이 치명적 실수였다는 ‘자책론’ △내란죄를 뺐으면서 속히 탄핵 재의결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의 결정적 오류를 제거하지 않은 ‘오판론’ △마은혁 조기 투입의 실패와 문형배, 이미선에 대한 지나친 ‘과신론’ △서둘러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한 전략적 ‘실수론’ △성급한 탄핵 진행으로 내란수사권 없는 공수처에 불법수사를 의뢰한 ‘불법재판론’ △박찬대 원내대표가 세 명의 헌법재판관을 을사오적으로 공격해 헌재 전체를 ‘적대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헌재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정치적 올바름(PC)과 어긋난다는 여론을 키웠고, 산불재난, 경제 비상시국에 또다시 한덕수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를 동시 탄핵하겠다는 압박카드가 여론을 등지게 한 점 등이라는 당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장 전 의원은 "결국 당 지도부가 이렇게 초조하고 다급한 입장을 보인 배경에는 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각하 또는 기각일 것이라는 입장 때문"이라며 "이런 당내기류에 이 대표는 매우 초조하고 숨 가쁜 모습이다. 광화문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내란선동성 발언을 토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그는 "국민은 지금 전과 4범 이재명의 초조한 ‘발악정치’를 관람 중"이라며 "이 대표가 지금 쳐야 할 천막당사는 내란탄핵을 위한 광화문 사거리가 아니라 모든 삶의 터전이 화마에 휩쓸려 검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산불재난 현장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김무연 기
기사 댓글
ad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