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상케 해주는 선행종합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1%(계절조정치)로 전년동월의 2.3%에 비해 무려 0.8%포인트나 높아졌다.
작년 12월중 실업률은 지난93년 6월 3.1%를 기록한 이후 4년6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이에따라 같은달 실업자수는 65만8천명으로 96년12월(47만9천명)에 비해 37.4%(17만9천명)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93년(2.8%)이후 가장 높은 2.6%,연평균 실업자는 5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 연쇄부도등의 여파로 신규채용이 줄어 작년1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0.2%가 줄어든 4만3천명을 기록했다. 姜炳一(강병일) 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올해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실업률은 4%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94년 2월 1.8%가 증가한 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4%로 89년4월(71.7%)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도 크게 위축돼 도·산매 판매는 전년 같은달보다 4.9%가 감소,지난85년 1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지난85년 지수 작성 이후 최저치인 8.5%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85년11월(-45.1%)이후 가장 낮은 35.1% 감소율을 보였고 국내 기계수주도 11.9%가 줄어들어 투자가 심각한 위축 상태에 빠져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각종 산업활동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1.2% 낮아진데 이어 12월에도 1.8%나 하락했다.
姜국장은 “향후 6∼7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도 전월보다 1.7%가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향후 경기도 당분간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朴勝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