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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실업률 3%돌파 65만8000여명

  • 입력 1998-01-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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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3%를 넘어서고 소비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등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상케 해주는 선행종합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1%(계절조정치)로 전년동월의 2.3%에 비해 무려 0.8%포인트나 높아졌다.

작년 12월중 실업률은 지난93년 6월 3.1%를 기록한 이후 4년6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이에따라 같은달 실업자수는 65만8천명으로 96년12월(47만9천명)에 비해 37.4%(17만9천명)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93년(2.8%)이후 가장 높은 2.6%,연평균 실업자는 55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 연쇄부도등의 여파로 신규채용이 줄어 작년1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0.2%가 줄어든 4만3천명을 기록했다. 姜炳一(강병일) 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올해는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실업률은 4%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94년 2월 1.8%가 증가한 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4%로 89년4월(71.7%)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도 크게 위축돼 도·산매 판매는 전년 같은달보다 4.9%가 감소,지난85년 1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지난85년 지수 작성 이후 최저치인 8.5%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85년11월(-45.1%)이후 가장 낮은 35.1% 감소율을 보였고 국내 기계수주도 11.9%가 줄어들어 투자가 심각한 위축 상태에 빠져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각종 산업활동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1.2% 낮아진데 이어 12월에도 1.8%나 하락했다.

姜국장은 “향후 6∼7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도 전월보다 1.7%가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향후 경기도 당분간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朴勝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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