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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60% “美 관세 직·간접 영향권”… 배터리·車 ‘최대 타격’ 대부분 “무방비”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자
  • 입력 2025-04-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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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물량 감소 우려” 47% 응답
기업 대응은 “모니터링중” 1위


오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제조기업의 60%가량이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종별로 배터리와 자동차·부품이 영향권에 가장 많이 속했으며, 응답 기업들은 납품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을 주로 우려했다. 대응 수준은 동향 모니터링에 그치거나 대응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전국 제조업체 2107개 사를 대상으로 ‘우리 제조기업의 미(美) 관세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60.3%가 미국 관세 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다. ‘간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6.3%였고,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응답은 14.0%로 조사됐다.

영향권에 속한 기업들은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24.3%)과 ‘미국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기업’(21.7%)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제3국(중국·멕시코·캐나다 제외) 수출 및 내수기업’(17.9%), ‘미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4.2%), ‘중국에 부품·원자재 수출기업’(13.8%)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배터리’(84.6%)와 ‘자동차·부품’(81.3%) 부문이 영향권에 가장 많이 포함됐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에 부품·소재 등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이외 ‘반도체’(69.6%)와 ‘의료정밀’(69.2%), ‘전기장비’(67.2%) 등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6.7%), ‘중견기업’(70.6%), ‘중소기업’(58.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 기업이 관세 영향에 따른 우려로 ‘납품물량 감소’(47.2%)를 꼽았다. 다음으로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4.0%),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11.4%),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0.1%), ‘납품단가 하락’(6.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제한적이었다. 대응 수준에 대한 물음에 ‘동향 모니터링 중’(45.5%)이거나 ‘생산비 절감 등 자체 대응책 모색 중’(29.0%)인 기업이 74.5%에 달했다. 특히 영향권에 있는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대응계획이 없다’(24.2%)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우리 제조기업들은 중국의 저가공세 등 간접 영향까지 더해져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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