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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트럼프 효과?…미국 대기업들, ‘다양성’ 용어 완전 없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입력 2025-03-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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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의 대기업 200곳 이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에 부응해 연례 보고서에서 관련 용어에 대한 언급을 줄이거나 지운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와 기업 서류를 분석해 뉴욕 증시의 S&P 500지수 상위 400개 기업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례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90%가 적어도 일부 DEI에 대한 언급을 줄였으며, 많은 기업이 이 용어를 완전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와 세일즈포스, S&P 글로벌, 팔란티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2024년과 2025년에 제출한 연례 서류에서 다양성에 대한 표현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성 등의 표현 대신 ‘포용’ 또는 ‘소속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FT에 보낸 성명에서 "오랜 기간 지속된 평등의 핵심 가치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회사들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거나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 정부 기관에서 DEI 정책을 폐지하고, 연방 정부와 계약한 사업자가 연방 차별 금지법을 위반하는 포용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했다. 다만 이 같은 행정명령은 정부가 어떤 유형의 정책을 불법으로 간주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아 기업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딜로이트는 미국 정부 컨설팅 부서 직원들에게 이메일 서명에서 성(性) 대명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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