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제공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이 적정 전세가격을 사전에 파악하고 전세사기를 피할 수 있도록 ‘안심 전세가격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16일 양천구에 따르면 ‘안심 전세가격 안내 시스템’은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신축빌라에서 전세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천구는 이 시스템을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와 연계, 지역 내 공인중개사로 구성된 ‘주거안심매니저’를 통해 전세계약 상담과 권리관계 확인, 집보기 현장동행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는 건축행정시스템의 신축건물 정보,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의 거래가격, 공간정보 행정시스템의 공간정보 등을 통합해 한눈에 건물 정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시스템을 통해 신축건물의 위치, 건축물 정보, 주변 시세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당 건축물의 정보와 전세(매매) 가격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현장 미리보기 서비스도 지원, 임차인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한편, 양천구는 전세피해 신고와 지원 연계를 위해 2023년부터 양천구 ‘전세피해지원센터’를 통해 변호사의 법률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저소득층 무료중개서비스 △중개보조원 명찰 패용사업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심 전세가격 안내 서비스를 통해 임차인들이 신축빌라의 전세가격을 쉽게 확인하고,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주민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