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의사 있는 팀과 직접미팅
역면접으로 맘에 안들면 ‘퇴짜’
다저스·샌디에이고 유력 후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3·사진)가 행선지 결정을 눈앞에 뒀다. AP통신 등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사사키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에 불합격을 통보했다”면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한 후보로 남았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일본 프로 무대에 데뷔한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20세 5개월)한 특급 투수. 특히 192㎝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165㎞ 강속구가 주무기다. 지난 11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선수 중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2001년 11월생인 사사키는 만 25세 미만에 해당하기에 미일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FA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할 수 있다. 사사키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구단별로 책정된 한도액 안에서 계약을 맺어야 한다. 각 팀 국제 영입 한도액은 최소 515만 달러(약 75억 원)에서 최대 756만 달러(110억 원) 수준이다.
사사키가 미국 이적 절차를 밟자, 무려 20개 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혔다. 사사키는 자신을 영입하려는 구단들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며 행선지를 고르는 ‘역면접’ 방식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팀에 ‘불합격’을 통보하고 있다.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 시간은 오는 24일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