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종목표는 서방의 분열”
한·미 외교전략 변화 필요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 검토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고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공격적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에 대한 절실함 때문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반(反)서방 국가나 공산국가를 결집해 ‘다극화된 국제체계’로 세계질서 재편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가 시작된 직후 중국(5월 16~17일), 벨라루스(5월 23~24일), 우즈베키스탄(5월 26~27일), 북한(6월 19일), 베트남(6월 20일)을 연달아 찾았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 서방의 분열, 다극화 세계의 실현이기 때문에 북·러 밀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러의 ‘위험한 시도’에 대비해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핵공유 확대는 물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도 “핵무기를 동북아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