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정치

이동훈, 尹측 대변인직 열흘 만에 전격사퇴…“일신상 사유”

  • 입력 2021-06-20 07:49
댓글 폰트

photo 이동훈 윤석열 前검찰총장 대변인


메시지 혼선 등 논란 속 일요일 아침 기습 공지…“엑스파일과 무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전격 물러났다.

윤 전 총장 대변인에 임명된 지 열흘 만이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의 첫 대변인이 됐다.

이 전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당분간 윤 전 총장의 공보 업무는 함께 대변인으로 선임됐던 이상록 대변인이 수행한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하자고 격려했으나,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의 ‘입’인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윤 전 총장의 대권가도도 시작부터 걸림돌을 만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변인은 당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일 오후 중앙일보 등을 통해 민생 탐방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그건 해석하시기 바란다”고만 대답했다.

대변인직 사퇴가 소위 ‘윤석열 X파일’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SNS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장성민 “민주당 내부서도 기각 기정 사실화…이유는 6가지”
장성민 “민주당 내부서도 기각 기정 사실화…이유는 6가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예정된 가운데 옛 민주당 출신이자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은 2일‘민주당내 비명계와 일부 친명계가 꼽은 각하 또는 기각 이유 6가지’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민주당 내 상황을 전했다.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쪽 내부 분위기는 상당수가 기각 또는 각하 쪽의 흐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라며 "겉으로 강력한 탄핵을 주장하면서 헌재와 행정부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당내부에서는 이미 기각 또는 각하되는 것을 인지한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헌재와 국무내각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한 것 자체가 위기의식의 발로"라면서 "민주당의 비명계 한 의원은 친명 중진들 일부도 이런 사정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각하 또는 기각의 이유를 6가지로 꼽았다"라고 전했다.6가지 이유는 △탄핵소추 사유로 내란죄를 뺀 것이 치명적 실수였다는 ‘자책론’ △내란죄를 뺐으면서 속히 탄핵 재의결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의 결정적 오류를 제거하지 않은 ‘오판론’ △마은혁 조기 투입의 실패와 문형배, 이미선에 대한 지나친 ‘과신론’ △서둘러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한 전략적 ‘실수론’ △성급한 탄핵 진행으로 내란수사권 없는 공수처에 불법수사를 의뢰한 ‘불법재판론’ △박찬대 원내대표가 세 명의 헌법재판관을 을사오적으로 공격해 헌재 전체를 ‘적대화’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헌재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정치적 올바름(PC)과 어긋난다는 여론을 키웠고, 산불재난, 경제 비상시국에 또다시 한덕수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를 동시 탄핵하겠다는 압박카드가 여론을 등지게 한 점 등이라는 당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장 전 의원은 "결국 당 지도부가 이렇게 초조하고 다급한 입장을 보인 배경에는 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각하 또는 기각일 것이라는 입장 때문"이라며 "이런 당내기류에 이 대표는 매우 초조하고 숨 가쁜 모습이다. 광화문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내란선동성 발언을 토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그는 "국민은 지금 전과 4범 이재명의 초조한 ‘발악정치’를 관람 중"이라며 "이 대표가 지금 쳐야 할 천막당사는 내란탄핵을 위한 광화문 사거리가 아니라 모든 삶의 터전이 화마에 휩쓸려 검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산불재난 현장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김무연 기
기사 댓글
ad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