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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김정은 답방때 현충원 참배’ 빅이벤트 추진 정황

정충신 선임 기자
정충신 선임 기자
  • 입력 2018-12-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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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靑 인근에 ‘남북정상 악수’ 미술작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사랑채 앞마당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대형 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김동훈 기자 dhk@


보수층 반대 잠재울 유력카드
소식통 “北, 정상국가화 원해
외국정상 참배관례 따를 수도”

12∼14일 답방說 ‘모락모락’
18∼20일, 21∼23일도 거론
靑 “언제든 올 수 있게 준비”

반얀트리·서울타워·워커힐
경호 용이한 숙소 3곳 하마평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유족 및 보수층 반대 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김 위원장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 서울 답방 일정은 김 위원장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17일) 전인 오는 12∼14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며, 늦게는 18∼20일, 21∼23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극비에 부치는 북한 체제 특성을 감안해 방문일 하루 전이나 직전에 일정이 발표되는 ‘깜짝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 초대형 이벤트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정상국가화에 공을 들이는 만큼 외국 정상들의 현충원 참배 관례에 따라 현충원 참배가 일정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현충원은 6·25전쟁 참전 호국영령과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안장된 묘역이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적 장소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충원을 방문하면 보수층의 반대 여론을 진정시키고 국회 연설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4일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 추진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현충원 참배부터 하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로는 반대 시위에 대비해 경비가 용이하고, 마이크 등을 동원한 함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음시설 등이 설치돼 있는 서울시내 호텔 3군데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수리를 끝낸 남산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옛 타워호텔)과 남산서울타워, 광진구의 워커힐 호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하면서 기한 없이 북측의 답변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월 중순부터 연말 어느 때라도 김 위원장이 답방을 결심하면 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답방 시기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 간 핫라인은 이미 한 달 전부터 김 위원장 숙소는 물론 예상 동선 및 경호 준비 등 플랜 A·B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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