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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6·13 지방선거 여야 브레인 인터뷰

“호남서 당 지지 늘고 있어… 현역의원 차출도 고려”

박효목 기자
박효목 기자
  • 입력 2018-03-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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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호남서 광역 3곳 석권 목표
정의당과 연대 상황보며 고민”


민주평화당의 6·13 지방선거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김경진(사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현역 국회의원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 3개 광역단체장 석권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의 성추문이 지방선거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였던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는 정말 충격적이다.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

―평화당의 이번 지방선거 목표는.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과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인위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국민의당 시절과 달리, 지금은 평화당이 민주당과 무조건 대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호남 지역민들도 우리를 보는 시선이 너그러워졌다. 이 기세를 몰아 광주·전북·전남 등 3개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지 기반이 겹치는 민주당과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는데.



“지역에서는 정책보다는 사람 자체가 차별성을 결정할 수 있는 요소다. 그동안 영·호남에서는 유권자들의 유의미한 선택이 불가능했다. 평화당이 좋은 후보를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유권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광주시장의 경우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 시민들은 벌써 염증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점도 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떤 후보를 내세울 건가.

“창당 한 달 만에 호남 지역에서 평화당의 지지율이 10%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누구든 평화당 이름을 걸고 나가면 20% 이상은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이라는 이유로 반대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평화당에 긍정적인 기류 변화가 더 생기면 현역 의원들도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장 선거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의원 4명이 모두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 분위기를 경쟁적으로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이나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은.

“평화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모두 내고 싶다. 서울시장의 경우 정호준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문병호 전 의원도 뜻이 있어 보인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한 상황에서 이 후보들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연대의 필요성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당의 정체성대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는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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