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남성은 몸이 공중에서 반바퀴 돌면서 다리가 먼저 잔디밭에 떨어졌고 다리를 조금 절뚝거릴 정도의 부상만 당했다. 병원에서 가벼운 치료를 받고 나온 이 남성은 집으로 향하던 중 재차 자살을 결심했다. 이번에는 열차에 뛰어들기로 작정하고 인근 철로에서 열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열차가 달려오자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열차 측면에 몸이 살짝 부딪히면서 튕겨 나갔고 다시 일어서는 동안 열차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두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이 남성은 가족도 없이 미화원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다 최근 사귀던 여성마저 도망치자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남성은 “인생이 너무 지겹다”면서 아직도 자살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