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관급 외청장에 대한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차관급 외청장 인선은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중시했으며, 조직안정을 고려해 관련 부처 장관의 추천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별도로 인선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은 유임됐고 특허청장도 임기(4월)까지는 유임됐다”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사표를 제출했으나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했다”고 밝혔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노무현 정부가 지난 2월 이명박 정부 측과 협의해 임명한 첫 인사로 애초 유임이 확실시됐고, 지난해 11월에 임명된 임채진 검찰총장은 임명된 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왔다.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한상률 국세청장은 한때 교체설이 있었으나 조직의 안정을 고려해 유임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방위사업청장에는 양치규 전 방위사업청 KHP사업단 체계관리부장, 소방방재청장에는 최성룡 대불대 소방학부 초빙교수, 문화재청장에는 이건무 용인대 예술대 교수, 농촌진흥청장에는 이수화 산림청 차장,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는 윤여표 충북대 약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정장식 대구대 무역학과 객원교수, 소청심사위원장에는 강병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최광식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기용됐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에 강훈 전 서울고법 판사를 임명함으로써 42명의 비서관 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