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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부담? 혐한 발언?… 뉴진스, 결국 “활동중단”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입력 2025-03-24 11:34
  • 수정 2025-03-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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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공연 중 전격 선언

법원 어도어 승소 판결에
“단단해져 돌아올 것” 불구
타임지엔 “법원에 큰 실망”
대중들 반응 급격히 악화
위약금 소송도 영향 끼쳐


소속사 어도어와 대립각을 세우며 ‘마이 웨이’(my way)를 외치던 걸그룹 뉴진스(사진)가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1일 법원이 어도어의 소속사 지위를 인정하면서 뉴진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황 속에서 그들의 공식 활동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어도어와의 동행은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뉴진스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랐다. 공연 말미 이들은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면서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진스는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다. 그래야만 더 단단해져서 돌아올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저희는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21일 가처분 인용 직후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컴플렉스콘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직원도 파견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뉴진스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 결정은, 법원의 판결 이후 대중의 반응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던 뉴진스는 돌연 미국 타임(TIME)과 나눈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실망했다면서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려는 것 같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뉴진스 팬으로 알려진 김앤장 출신의 법무법인 필의 고상록 변호사는 개인 채널을 통해 “혐한(嫌韓) 발언을 내뱉기에 이르렀다면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뉴진스는 홍콩 공연에서 그들이 스스로 정한 활동명인 ‘NJZ’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가처분 인용 후에도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독자적 활동을 강행한다면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위약금 소송에서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뉴진스 이름으로 발표한 히트곡도 부르지 않았다. 다섯 멤버가 각각 다른 가수의 노래로 솔로 무대를 꾸몄고, 신곡 ‘피트 스톱(Pit Stop)’을 선보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는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뮤지션으로서의 활동 및 방송 출연, 광고 계약의 교섭·체결, 광고 출연이나 상업적인 활동 등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해선 안 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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