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누적 판매 100만부 눈앞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해외 한국문화원 내 별도의 한국문학관 설치가 추진된다. 아울러 ‘한강 앓이’ 속에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던 한강 작가의 책은 지난 10일 오후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부터 일주일도 안 돼 100만 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해외 각국에 위치한 한국문화원 내에 한국문학관을 설치해 한국문학의 접점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측 관계자는 “문화원 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해외 독자들이 언제든지 한국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재외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기준 세계 30개 국에 35개 원이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주영한국문화원은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발 빠르게 문화원 내에 한강 작가의 특별 코너를 마련해 해외 독자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번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련 예산의 증액도 논의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번역 출간 요청이 있는 국내 도서에 배정된 ‘번역 출판 지원’의 경우 2025년 예산안에 반영된 31억 원(올해 대비 8억 원 증가)에서 더 증액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의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누적 판매량이 80만 부를 넘어섰고, 이날 중 100만 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