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사회

노인돌봄·교통망 확충… ‘복지’ 힘쓰는 경기 접경지

김준구 기자
김준구 기자
  • 입력 2024-10-02 11:41
댓글 폰트
포천·파주 등 인프라 구축 힘써
예산 걸림돌… 신규사업은 축소


의정부=김준구 기자 kimjunku@munhwa.com

경기도 내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내년도 업무계획은 ‘주민 복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복지 및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컸기 때문이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포천시는 지난달 27일 ‘2025년도 주요업무 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내년엔 주차장 확보와 공공시설 개선, 도시개발 사업 등 시민 생활 편의 증진과 같은 도시 인프라 확충 사업에 좀 더 중점을 두기로 했다. 노후화된 체육시설도 재정비하고 파크골프장 등 새로운 체육시설도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가 지난 8월에 진행한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선 도시 인프라 구축(33.1%)과 광역 교통망 확충(23.1%) 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 바 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년 계획에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도 주민 복지 강화를 위해 ‘기본 사회’를 기치로 내걸고 내년도 사업을 구상 중이다. 모든 파주시민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본 에너지·기본 소득·기본 교통 등 3대 기본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경기 북부는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개발에서 뒤처졌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또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 규제로 국가균형발전에서 소외돼 왔다. 지자체들도 주민들의 숙원에 부응해 주민 복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이다. 지자체들은 복지사업은 유지하되 다른 사업에서 예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천군의 경우 노인 맞춤 돌봄 사업과 복지관 운영 등 주민 복지사업은 계속 유지하되, 신규 사업은 축소하거나 장기과제로 미뤘다. 양주시 또한 사회복지 비용이 증가해 다른 사업들에서 예산을 줄일 방침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노인 사업과 영유아 사업 2개만 합쳐도 전체 예산의 10%가 넘는다”며 “복지사업은 기존에 했던 것을 줄이거나 없애기가 쉽지 않아 다른 사업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em class='label'>[단독]</em>나훈아 공연 직접 가보니…“국방·경제” 외쳤는데 또 ‘갈라치기’
[단독]나훈아 공연 직접 가보니…“국방·경제” 외쳤는데 또 ‘갈라치기’ 은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가수 나훈아가 정치권을 향해 던진 소신 발언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이 날 나훈아는 “국방·경제 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또 다시 ‘색깔 논쟁’에 치중하며 핵심 메시지를 호도하는 모양새다.나훈아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첫째날 공연에서 민생은 뒤로 한 채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본지 10일 단독 보도 참조)이 날 나훈아는 자신의 히트곡 ‘공’을 부르며 만담 형식으로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고, 탄핵을 하니 생 지X을 하든 뭘 하든 다 좋다”면서 “다 좋은데, (나머지) 반은 국방을,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한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 있다”고 꼬집었다. 이 날 나훈아는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내거나 잘잘못을 따지지 않았다. 즉 정치적 이념을 드러내지 않고, 민생은 뒷전이고 ‘밥그릇 싸움’에 열중하는 정치권을 향해 “아무 것도 모르시는 우리 어머니도 이 세상을 두 개의 논리로 나누지 않고 ‘형제가 싸우면 안된다’고 하셨다”면서 “묻고 싶다. 너희가 지금 하는 꼬라지가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가?”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향후 나훈아의 발언은 특정 정치 이념을 두둔한다는 식으로 해석됐다. 이 날 나훈아가 “나가 요새 방향 감각이 없다. 오른쪽이 어데고, 왼쪽이 어데고”라고 물은 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치고 있다. 왼쪽 니는 잘했나?”라고 외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였던 지난해 12월7일 열린 그의 대구 공연 발언에 대한 보도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나온 목소리다. 그의 발언이 ‘색깔론’으로 훼손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이 날 나훈아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거(자기들) 색깔에 맞게, 맘대로 막 쓴 기다. 그럼 안 된다”면서 책임 공방을 따지는 여야 모두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나훈아는 공연 때마다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날도 정치권을 향한 비판 외에 자살률 1위, 성형 강국, 저조한 출산율 등 현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두루 짚었다. 또한 북한 정권도 거침없이 비판했다. 지난해 열린 공연에서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서 혼자서 다 한다”고 말했던 나훈아는 이 날 “지금 우리 머리 위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군인들이 계속 잡혀 가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는데 이 것들한테 우리 생명을 맡긴다? 웃기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언론들이 이런 걸 생중계한다는 게 문제다. 그러면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나훈아의 발언에 대해 11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양비론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라며 반박했고, 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평생 많은 사랑 받고도 세상 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안진용 기
기사 댓글
ad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