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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기아, 신용등급 ‘올 A’… 혼다·벤츠 등과 어깨 나란히

이근홍 기자
이근홍 기자
  • 입력 2024-08-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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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으며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전부 A등급을 받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토요타, 혼다, 벤츠 등 모두 4곳에 불과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현대차·기아를 한데 묶어 평가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들어 국제신용등급이 상승한 경우다. 지난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인 이달 21일 S&P 신용등급도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독일 폭스바겐은 연간 생산량에서 현대차·기아에 앞서지만 S&P 신용등급은 BBB+다. 현대차·기아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는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신인도 상승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포함한 각종 재무제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대응이 모두 가능한 유연한 생산능력,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주력하는 토요타와 비교해 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인도에서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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