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때 1인당 26만원 소비
김천=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 김천에서 사계절 열리는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를 통한 소비 활동이 내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31일 김천시는 지난해 연간 256일 동안 개최된 총 18개 종목, 50개의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에 약 22만700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 어린이 태권왕대회’에는 선수만 2604명이 출전해 초등학생 태권도 단일 대회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김천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김천상무FC와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 홈경기에 수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프로축구는 3∼10월, 프로배구는 10월∼이듬해 3월까지 열려 방문객이 연중 유입되고 있다.
시는 스포츠마케팅을 분석한 결과, 각종 대회 기간 하루 최소 200명에서 최대 2000명이 찾아 총 344억 원 상당의 소비활동을 한 것으로 추산했다. 1인당 평균 숙박·교통·식사·유류비 등 소비는 축구가 하루 26만7889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쿼시 14만522원, 수영 9만8392원, 테니스 9만7157원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2스포츠타운을 비롯해 야구장과 복합운동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은 지역경제를 직접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파급효과도 비교적 단기간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며 “더 많은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