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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만나더니... 북한, 훔친 코인 러시아 거래소서 세탁 늘어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 입력 2023-09-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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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P 연합뉴스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가상화폐를 세탁하기 위해 러시아 거래소 이용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러간 무기거래 및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양측이 온라인 불법 활동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분석회사인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지난해 미 블록체인 회사 하모니에서 빼낸 금액 중 2190만 달러(291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 해킹조직이 올해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가상화폐 자금 세탁을 위해 여러 러시아 가상화폐 환전 거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사이버 지하 세계 간의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난 자금을 회수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에 대한 러시아의 이런 비협조적인 태도는 러시아 거래소들에 보내진 도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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