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오른쪽)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4월 2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협과일맛선’ 론칭 행사에서 가수 장민호와 함께 농협 과일과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농협과일맛선’
구독료 : 월 5만 원
특징 : 시기별 100% 국내산 상품 조달
농협이 지난달 말 공식 개시한 프리미엄 과일 구독서비스 ‘농협과일맛선’이 엄격한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상품 배송으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해당 시기의 제철 과일을 종류별로 엄선한 뒤 깔끔하게 포장 배송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과일맛선은 매월 5만 원을 결제하면 농협이 엄선한 국산 과일 6종을 월 1회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국내에서 과일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를 이끌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실제 1인당 국산 과일 소비량은 2001년 52.2㎏에서 2021년에는 40.3㎏으로 약 22.8% 감소했다.
이번 구독서비스는 농협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백화점 수준의 프리미엄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목표에 따라 △전문조직을 통한 안정적 원물 확보 △상품과 브랜드의 프리미엄화 △소비자 중심의 반품 및 교환정책 등을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마련했다. 특히 농협의 과일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시기별로 전국 최고 산지에서 원물을 조달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농협 안성물류센터에서 검품을 진행한 뒤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한다. 농협 관계자는 “잔류 농약 정밀 검사 등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급스러운 패키지 포장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농협이 선보이는 제철 과일은 시중 상품 대비 당도가 1∼2브릭스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릭스는 당을 재는 단위로, 보통 높을수록 과일의 당도가 풍부하다. 당도가 가장 높은 상품군에 속하는 만년설 딸기의 경우 12∼14브릭스 정도다. 농협은 지난달 상품으로 하미과멜론 1개(경남 진주·경북 고령산), 참외 3개(경북 성주산), CA사과 3개(충북 충주산), 블루베리 200g(충북 영동·충남 서천산), 대추방울토마토 750g(충남 부여·예산산), 파프리카 3개(전남 광양·경남 창녕산) 등을 준비했다. 이 중 멜론은 당도가 14브릭스 이상, 참외·사과는 13브릭스 이상이었다.
농협은 이달 제공 과일로 플럼코트, 애플수박, 델라웨어, CA사과, 천도복숭아, 블루베리 등 6종을 구성했다. 단 산지 작황과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상품 구성은 변경될 수 있으며, 상품선정위를 통해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택배 배송 지역은 전국 권역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는 새벽 배송도 가능하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농협과일맛선 홈페이지를 통해 구독회원 선착순 2만 명에게 할인 혜택을, 선착순 2만5000명에게는 장민호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연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과일맛선은 국산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제철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라며 “구독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부터 패키지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