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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를 바다 밑에 영구 매립…덴마크에 세계 첫 저장소

조성진 기자
조성진 기자
  • 입력 2023-03-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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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DENMARK CO2 STORAGE PROJECT (EPA) 8일(현지시간) 덴마크 서부 에스비에르 항구에 액화 이산화탄소를 해저 유전 저장시설로 수송하는 선박이 정박해 있다. EPA 연합뉴스



북해 폐 유전 활용...2030년까지 매년 800만t 매립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매장량이 고갈된 바다 밑 유전에 영구적으로 매립하는 저장시설이 세계 최초로 덴마크에 조성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기업 이노에스와 석유생산업체 윈터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컨소시엄 ‘그린 프로젝트’가 덴마크 북해 해저 유전에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저장시설은 석유를 시추하고 고갈된 해저 유전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 형태로 저장시설까지 수송한 뒤 해저 지층에 영구적으로 매립한다.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는 기념식에서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매립해 덴마크, 유럽 나아가 지구의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그린샌드 측은 저장시설에 2030년까지 매년 80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영구 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덴마크의 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치 대비 40%, 연간 배출량 대비로는 1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산업적 탄소 배출 감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혁신과 경쟁을 통해 산업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독창성과 협력을 통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탄소 포집·저장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EU의 경우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최소 3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필요하다고 EU 집행위는 추산했다. 이에 EU 집행위는 내주 발표할 예정인 ‘탄소중립산업법’에 탄소 포집·저장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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