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내 볼이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왼쪽)가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과 공을 다투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뮌헨, 챔스리그 16강 1·2차전 5-0 승… 6시즌 연속 8강행

김, 걷어내기 10개·슛 차단 2회
견고한 방어…무실점 승리 주도
케인은 1득점 1도움 ‘일등공신’

리버풀과 승부차기서 4-1 승
이강인의 PSG도 ‘8강행 티켓’

김민재가 ‘무결점’ 수비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이끌었다.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태며 8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1득점과 1도움을 앞세워 레버쿠젠(독일)을 2-0으로 눌렀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1·2차전 합계 5-0으로 앞서며 8강에 올랐다. 6시즌 연속 8강행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모두 8강에 오른 유일한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달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4강행을 다툰다.

김민재는 견고한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주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무실점으로 이겼다. 지난 8일 보훔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아꼈던 체력을 바탕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완벽한 호흡으로 레버쿠젠의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걷어내기 10개와 가로채기 2개, 슛 차단 2회, 그리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5차례 공을 따냈다.

공격에선 케인이 빛났다. 1차전에서도 2골을 넣었던 케인은 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6분엔 알폰소 데이비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케인은 올 시즌에도 10골을 작성, 득점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서며 2시즌 연속 득점왕에 다가섰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잉글랜드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었다. 또 데이비드 베컴에 이어 통산 5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다.

케인은 “이 팀(레버쿠젠)을 5-0(1·2차전 합계)으로 이겼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팀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3-0 리드로 시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보여준 강도와 집중력, 더 나은 기회에서 확인할 수 있듯 후반전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잡은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케인은 또 “우리는 외부의 소음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한 오늘 승리가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1-1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승부차기를 거쳐 4-1로 이겼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연장 전반 1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연장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그리고 3분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배, 1·2차전 합계 1-4로 밀리며 8강행 티켓을 놓쳤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 탓에 이날 경기엔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되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