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SSG의 문승원. SSG 제공

선발 투수로 복귀하는 문승원(SSG)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문승원은 27일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며 총 46개를 던졌다. 이날 문승원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문승원의 라이브 피칭은 이번이 2번째.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처음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문승원은 5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문승원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1승을 따내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21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년여 뒤 복귀한 뒤엔 불펜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마무리를 맡아 20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불펜코치는 “오늘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모두 안정적이었다. 변화구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는데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가 날카로웠고, 타자 반응도 잘 유도해냈다”면서 “타석에 직접 서본 김성현, 최정 선수 모두 ‘각도가 좋게 느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문승원을 올해 4선발로 기용할 계획. 5년 만에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문승원은 이날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늘 스트라이크존에 많은 공을 던지려고 했고, 생각한 대로 제구가 잘 되어 만족한다”면서 “미국 플로리다부터 시즌 준비가 잘 되는 거 같고, 지난해는 불펜준비를 했지만, 올해는 선발 빌드업을 위해 공 개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 또 변화구의 제구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브피칭을 통해 몸 상태 체크를 완료한 문승원은 구속과 컨디션을 끌어올려 3월 4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