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화의 김경문 감독. 한화 제공

"좋은 선수임은 틀림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고졸 신인 투수 정우주(19)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27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구장에서 SSG와의 연습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전날 KT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정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경기를 마치고 본인이 느끼는 게 있지 않았겠나. 그래도 꾸준히 시속 150㎞가 넘는 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전날 KT전에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실점을 남겼다.

정우주는 KBO리그를 빛낼 신인 중 한 명. 정우주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정우주는 전형적인 파이어볼러형 투수.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이미지 크게보기 한화의 정우주. 한화 제공

정우주는 올해 1∼2차 캠프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신인, 어린 선수에겐 성장통이 따르기 마련. 정우주는 1∼2차 캠프 4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했는데, 평균자책점은 12.00에 이른다. 기복이 심했고, 특히 제구가 불안했다. 정우주는 전날에도 8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3개와 볼넷 2개는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졸 선수로 그정도면 괜찮다"라면서 "좋은 선수임은 틀림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김 감독은 "정우주가 직구 쪽에 신경 많이 쓰고 있다. 프로에서 몇 년씩 뛴 투수 중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넣기 어려워하는 투수들도 있다. 컨트롤과 변화구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전날 KT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에 대해 "작년엔 시즌 끝나고 아쉬운 게 있었는데 이번엔 몸을 잘 만들었다. 어제도 마운드가 좋지 않았지만 피칭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또 KT전에서 처음으로 연투를 한 불펜투수 김서현에 대해서는 "어제 처음 시켜봤다. 조금만 더 힘 뺐으면 좋겠다. 의욕이 앞서 있다. 씩씩하게 던졌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 =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