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민호 하나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일부가 직원 성희롱 혐의를 받은 조민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27일 최종 해임했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조민호 이사장에 대한 성희롱 피해 신청을 접수했으며 피해자 조사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 심의, 재단 이사회 의결, 청문 등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이날 해임 징계 처분을 내렸다.

통일부는 "탈북민 정책 주무부처로서 정착지원 업무를 주관하는 공공기관 이사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심의 결과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육아 휴직을 다녀온 여성 직원에게 "예전 어머니들은 밭매다 애를 낳았는데 요즘은 시절이 좋아졌다"고 하거나, 출산 후 복직한 직원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박스에서 꺼내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성 직원의 반바지 차림을 문제 삼고, 북한 이탈주민 직원을 가리켜 ‘바퀴벌레’라고 비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