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대선 적합도, 이재명 31%·김문수 13%
국힘·민주당 지지도, 37%·34%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국민 중 절반 이상이 탄핵 심판이 인용돼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54%로 집계됐다.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38%)보다 16%포인트(p) 높았다. 진보 및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각각 91%, 65%)이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71%) 의견이 많았다.

다만, 헌재에 재판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늘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매우+신뢰하는 편)는 긍정 인식은 52%, ‘신뢰하지 않는다’(전혀+신뢰하지 않는 편)는 부정 인식은 44%로 조사됐다. 긍정 인식은 전주보다 3%p 빠진 만큼 부정 인식은 같은 비율로 늘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NBS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은 사람들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3%를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6%), 홍준표 대구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는 한 자리 수에 그쳤다.

대선후보 호감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선 후보로 거론된 인물 가운데 호감이 가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를 꼽은 사람은 37%였다. 김 장관은 28%, 홍 시장은 26%, 오 시장 24%, 한 전 대표 19%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이 34%로 전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야권에 의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전주보다 1%p 낮은 48%였다.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두는 것에 찬성하냐는 질문엔 찬성이 56%, 반대가 30%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