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밤 러시아 상공에서 12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며 "올해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방공망이 121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을 때 올해 최대 규모 공격이 시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은 주로 러시아 남부와 흑해 인근에 집중됐다. 러시아 방공군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83대, 크림공화국에서 30대, 아조우해에서 8대, 흑해에서 5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 각 1대의 드론을 파괴했다. 크라스노다르주 위기센터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노보로시스크 인근 베르흐네바칸스키 마을 가스관에 드론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압됐다고 밝혔다. 인근 가옥 1채도 손상을 입었다. 크라스노다르 투압세의 지자체장 세르게이 보이코는 텔레그램에서 주택 1채에서 불이 났지만 진화됐다고 밝혔다. 흑해 연안에 있는 투압세는 대규모 정유공장이 있는 마을로 종종 우크라이나 드론의 표적이 됐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교부 키이우 정권 전쟁범죄 감독 특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민간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은 정치·외교적 분쟁 해결을 방해하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