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 전문. 박균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힘 "박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불허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친명계로 꼽히는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회 장소로 광주의 한 쓰레기장을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은 "국민을 쓰레기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전한길 강사 등 평범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광주 집회’ 장소로 ‘광주광역시 광역위생매립장’ 주소를 제시했다. 즉 쓰레기 매립장을 제시한 것"이라며 "평범한 국민을 극우, 쓰레기라며 모독하고 폄훼하는 망언을 국민 혈세로 월급 받는 국회의원이 늘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재판을 변호했던 ‘대장동 변호사’ 출신이다.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던 ‘이재명 피고인’을 변호한 박 의원을 보면서 ‘의뢰인 수준에 딱 맞는 변호사였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람은 누구나 정확하게 본인과 본인 주변의 수준에 맞는 발언을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주권자인 국민을 극우, 쓰레기라는 취지로 모독한 국회의원을 보고 ‘분리수거 되어야 하는 국회의원은 따로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한다"며 "박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불허해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광주시장님, 극우 집단에게 인정을 베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집회의 자유를 부정할 수 없으니, 그들에게 어울리는 적합한 장소를 안내해 주시면 어떻겠냐"면서 ‘광주광역시 남구 도동길 160’이라는 주소를 적었다. 이는 쓰레기 매립·소각장인 광주광역시 광역위생매립장 주소였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