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지난해 12월 불법 영상 재생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를 받는 총책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피클티브이’, ‘티브이챔프’ 등을 운영한 총책 2명이 검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사이트를 운영해온 피의자를 검거해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들은 베트남에서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개설해 한국 콘텐츠를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저작물 3만2124건을 유포하고 광고를 통해 약 4억 원의 불법 수익금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해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를 현지인으로 고용해 마치 합법적인 사업처럼 위장했다. 범죄를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 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이 인터폴과 맺은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2023년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대형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