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진이 사라진 국민의 힘 홈페이지의 국회의원 소개란.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프로필 사진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측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9일 오전 9시 현재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메뉴 ‘소개’란에서 ‘사람들’ 코너에 안내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8명의 프로필에 사진이 모두 삭제돼 있다. 사진 자리는 국민의힘 로고로 대체돼 있다.

반대로 ‘사람들’ 분류항목의 기타 인물란은 모두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람들’ 분류항목에는 세부 카테고리로 중앙당, 국회의원, 시도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있는데,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는 인물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

예를 들어 중앙당을 클릭하면 한동훈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진과 생년월일 등이 나오고, 시도당을 클릭하면 김일호 서울시당 위원장과 박수영 부산시당 위원장 등의 사진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를 클릭하면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단체장들의 사진과 생년월일 등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투표를 거부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사진이 남아있는 국민의 힘 홈페이지의 지자체장 소개란.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의 언론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얼굴을 모아서 홈페이지와 지면에 공개하자 국민의힘이 부담을 느껴 사진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공보실은 “한겨레신문의 당 홈페이지 내 국회의원 사진이 표결 이후 삭제되었다는 단독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최소한의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는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