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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여당의 불참 전략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을 성사시킨 것을 두고 "탄핵안은 계속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냥 깔끔하게 끝내라"고 촉구했다.

특히 진 교수는 "2016년이면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라며 "이건 태블릿 PC로 훈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군대가 총 들고 국회로 쳐들어왔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훨씬 중하기에 방어할 성질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리당략보다 앞세워야 할 것은 공화국의 시민과 그 대표자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의무인데 국민의힘에선 그런 공인 의식을 가진 의원이 고작 세 사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뿐이었다"며 "국민에게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상황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 나라가 어쩌다 ‘잡범이냐’ ‘국사범이냐’를 놓고 선택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각종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놓고 지지층들이 충돌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진 교수는 "온갖 범죄혐의를 받고 기소된 자도 용서받고, 심지어 친위쿠데타를 기도한 자까지도 용서받고 나라가 갈라져 각자 자기편을 싸고도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결말이 고작 이것이냐"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