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29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50억 빌리고 약정 이자 안 갚아…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중 한 명으로 지목된 홍선근(64)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6개월과 추징금 1454만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회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김 씨에게도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홍 회장은 법조인·정치인·언론인 등이 전직 기자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거나 받기로 했다는 ‘50억 클럽’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홍 회장은 2019년 10월 자신이 소유한 언론사 기자였던 김 씨로부터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 원을 빌렸다가 이듬해 1월 원금만 갚은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검찰은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 원을 김 씨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홍 회장은 2021년에도 대장동 일당이 세운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지배하는 천화동인 1호를 통해 49억 원을 빌렸으나, 이 부분은 이자와 원금을 변제해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 회장 등에 대한 1심 선고 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