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외래종 딱정벌레 벚나부사향하늘소.

일본 과수원들이 외래종 딱정벌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지역 당국이 벌레를 잡아 오면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28일(현지시각)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농축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바라키현 농가에서 최근 벚나무사향하늘소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 이바라키현 과수원들은 외래종 딱정벌레인 ‘벚나무사향하늘소’의 습격으로 위기다. 이에 이바라키현은 최근 ‘특단의 조처’로 벌레를 잡아 오는 사람들에게 포상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벚나무사향하늘소 10마리를 포획한 후 가져오면 500엔(약 4600원)의 기프트카드로 바꿔준다. 10마리보다 적게 가져올 경우 배지, 에코 백 등 굿즈와 바꿔준다.

장수풍뎅이의 일종인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목덜미 부분이 붉고, 길이는 약 2.5~4㎝ 사이다. 중국에 주로 서식하는 벚나무사향하늘소가 언제부터 이바라키현에 번식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 벌레의 성충이 여러 과수원에서 발견됐다. 현 지방정부에 따르면 지난 6~9월까지 벚나무사향하늘소 3782마리가 포획됐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이바라키현은 외래종 동물, 벌레로 인한 피해를 조기에 방지하고자 ‘목격자 포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라바키현 내 정착이 우려되는 외래종 생물을 발견한 뒤 보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포상금을 가져간 시민은 없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