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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장관 현장 방문
“중기수출 1위 K뷰티 성장지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정부에 향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시 화장품 품목이 지금처럼 무관세 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교섭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른바 K-뷰티가 현재 중소업계의 미국 수출을 주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게 되면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화장품 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를 방문(사진)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165억 원)의 93%가 미국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미국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곳이다.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 관세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와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 등이 우려된다”며 “이런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화장품의 경우 지금은 한미 FTA에 따라 무관세에 포함돼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10∼20% 관세가 오를 수 있다”며 “이 외 규제 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컨설팅 지원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국내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한 바 있다. 특히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의 올해 1∼9월 대미 화장품 수출은 9억9000만 달러(약 1조383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6%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오 장관은 “관세 부문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교섭력을 높이겠다”며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에 대한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