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하도록 촘촘히 설계”

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타개’를 위한 노동, 교육, 주택, 자산·소득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친 ‘양극화 해소 정책 패키지’를 신년에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연말 중대폭의 개각을 통해 전방위 쇄신 의지를 드러낸 뒤, 신년에는 양극화 해소 정책을 통해 취약계층이나 중산층에 실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쏟아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건전재정을 유지하되, 적재적소에 양극화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중산층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초 신년대담이나 국정브리핑 등의 형식을 통해 양극화 해소 정책 추진의 이유와 필요성, 큰 틀의 정책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성태윤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큰 틀의 정책·예산 지원 방안에 더해 세부 정책까지 꼼꼼하게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용산 참모, 부처 장차관 모두 양극화 해소 정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양극화 타개를 위해 국회를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합리적 방안이 도출된다면, 야당 예산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현금성 지원은 안 된다’는 큰 원칙은 유지한다. 아울러 ‘큰 정부’로 비치지 않게 정책 디테일을 설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