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군체육부대 시절의 황택의(왼쪽)와 임재영.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초반 판세를 흔들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와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대한항공) 등 7명의 선수가 7일 일제히 병역의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 후 변화가 상당한 순위표를 다시 한 번 흔들 수 있는 사례다.

가장 큰 변화를 이끌 만한 선수는 단연 국가대표 출신 세터 황택의다. 2016∼2017시즌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줄곧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황택의는 V리그 대표 세터 중 한 명이다. 신인선수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부문을 수상하며 차세대 한국 간판 세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전역을 앞두고 지난달 통영·도드람컵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배구팬의 기대를 높였다.

KB손해보험은 새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병역을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에 이어 황택의까지 주전 자원이 모두 합류한 뒤부터 본격적인 이번 시즌의 시작이나 다름 없다. KB손해보험은 리베로 김도훈도 복귀하는 만큼 수비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임재영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대한항공은 자타공인 V리그 남자부 최강팀이지만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1라운드 초반이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군체육부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했던 임재영의 복귀는 대한항공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대한항공 역시 리베로 박지훈의 복귀로 수비 보강 효과를 기대한다.

이밖에 1라운드 초반 선두 다툼을 하는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미들 블로커 박지윤과 송원근,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이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해 다시 V리그 코트에 등장을 앞두고 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