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방역 추진 경기도 한 지역에서 긴급 방역차량이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철새 방역관리 강화와 바이러스 농장유입 및 확산 방지키로
농장발생 및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등 우려지역 중점 방역

의정부=김준구 기자



경기도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차단방역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들 3가지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겨울철은 감염된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동절기 농가에 접근하는 멧돼지 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에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각 질병별로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해 내년 봄 전까지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에 축산차량 통제구역을 운영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 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추진한다.

차단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차량 및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출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시·도 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도 제한되고 가금농장 간 축산 도구와 기자재 공용 사용도 금지된다.

경기도는 총 18건의 방역 수칙을 다음달 1일부터 행정명령과 공고를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선 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에 광역방제기와 제독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한다. 특히 특별방역기간 중 우려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수칙 준수 확인 등 특별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구제역 예방은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4주 후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부과와 추가접종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감염된 철새와 멧돼지뿐 아니라 해외 발생지역 및 접경지역으로부터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위험이 있다”면서 “농장 내 유입과 확산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