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울산 온산공단 내 한 기업체서 17일 오전 이상 발열로 연기가 치솟아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 제공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 온산공단 내 한 공장에서 이상 발열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인근 근로자들이 두통 증세 등을 호소, 병원 치료를 받았다.

27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의 한 합성수지 가공업체 공장에서 흰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연기는 반응기 내부 50㎏가량의 에폭시를 테스트하던 중 온도가 섭씨 200도까지 치솟는 이상 발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인력 42명, 장비 16대를 동원해 반응기 냉각 작업을 했다.

냉각 작업 중 반응기 주변 배관에서 불이 났다가 2분 만에 꺼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배관 15m 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인근 공사장 근로자 등 16명이 두통과 눈따가움 증세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인근에서는 한때 유해 화학 물질인 톨루엔과 오존 등이 미량 검출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