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경제

청약증거금만 20조… 공모주 큰장 섰다

신병남 기자
신병남 기자
  • 입력 2024-02-16 11:48
댓글 0 폰트
13~15일에 4종목 IPO 진행
‘따따블’ 기대감에 대거 몰려
에이피알 청약경쟁률 감안땐
증거금 2억 넘어야 1주 배정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설 연휴 직후 사흘(13∼15일)간 진행된 4개 종목의 기업공개(IPO)에 청약 증거금이 약 20조 원 몰렸다. 올해 첫 상장사부터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에 성공하자 투자심리가 가열된 것으로, 기업가치가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大魚)급’ IPO가 계속 예정돼 있어 공모주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에이피알에 이틀(14∼15일)간 증거금이 약 13조9125억 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78만8000여 건의 청약이 들어왔고, 경쟁률은 1112.5대 1이다. 에이피알은 ‘김희선 미용기기’ 등으로 유명한 뷰티테크 기업이다. 지난 14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주사현미경 업체 코셈,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전문 업체 이에이트, 날씨 정보 플랫폼 케이웨더는 각각 3조220억 원, 1조800억 원, 1조70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들 4종목에 몰린 증거금은 총 19조7000억 원에 달했다. KB국민·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성 자금도 이달 들어 14일까지 13조7762억 원 빠졌다.

공모주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 6월부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400%까지 늘어나면서 청약에 당첨만 되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상장하는 에이피알의 경우 최대 75만 원(공모가 25만 원)을 벌 수도 있다. 올해 상장한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은 첫날 따따블에 성공했는데, 지난 15일 이 두 종목 주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각각 448%, 149% 수익률을 냈다.

이렇다 보니 공모주 1주라도 받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졌다. 에이피알은 청약 경쟁률을 감안해 비례 물량 증거금으로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약 2억8800만 원을, 공동 주관사인 하나증권에선 2억3000만 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에 힘을 쏟고 있고, 예상 기업 가치가 조 단위를 뛰어넘는 IPO가 예정된 만큼 공모주 열기는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플렌텍, 롯데글로벌로지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오찬 거절’ 한동훈, 총선책임론 딛고 정치적 홀로서기 나서나
‘오찬 거절’ 한동훈, 총선책임론 딛고 정치적 홀로서기 나서나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양한 것을 두고 여권 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불거진 ‘윤·한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홀로서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총선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재개 방식과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6월 치러질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는 당 안팎의 전망이 엇갈린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아무리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만나려 했더라면 조금 말미를 주고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도 모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22일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의 말은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 자체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추가 만남 제안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총선 기간 윤·한 갈등이 불거졌을 때 충남 서천에서의 깜짝 조우에 이은 오찬 회동을 통해 갈등을 풀었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은 양측 간 앙금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총선 때만 세 차례가량 윤·한 갈등이 알려졌고, 총선 참패의 해법을 두고도 양측의 판단이 다르다”며 “그간 오랜 인연과 별개로 윤·한 관계는 사실상 파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도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바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기류가 많지만 ‘보수 진영에서 한 전 위원장만큼 새로운 인물도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위원은 “적어도 당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거다.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22대 국회가 문을 연 뒤 재·보궐 선거를 통한 한 전 위원장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