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사회

신당역 살인사건 후에도 성폭행 등 직원 비위 계속…도마 오른 서울교통공사

노기섭 기자
노기섭 기자
  • 입력 2023-10-04 16:41
댓글 0 폰트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 앞에서 지하철 보안관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5년간 81명 중징계…경징계 포함한 징계는 525건
정우택 의원 "근무기강 세워 비극적 사건 재발 막아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서울교통공사에서 파면된 이후에도 공사에서 성폭력으로 파면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선 공사에서 매년 중징계를 내리지만, 이미 한 차례 강력 사건이 발생한 이상 근무 기강 확립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한 사업소 소속 6급 직원이었던 A 씨는 품위손상(성폭력)을 이유로 올해 6월 파면됐다. 공사에 따르면 A 씨는 신당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이틀 후인 지난해 9월 16일 외부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구속됐다. A 씨는 올해 4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공사는 외부감사와 징계위원회를 거쳐 A 씨를 파면했다.

지난해에는 내부에서 근무 태도가 불량해 해임된 사례도 나왔다. 한 센터에서 일하던 7급 직원 B 씨와 5급 직원 C 씨는 각각 지난해 6월과 7월에 해임됐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지각하거나 결근하고, 직장 동료·후배에게 언어폭력을 일삼았으며 정당한 업무 지시도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교통공사에서 파면이나 해임, 정직, 강등 등 중징계를 받은 직원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1명에 달한다. 2019년에는 19명이 중징계를 받았으며 2020년은 23명, 2021년 21명으로 연간 20명 안팎의 인원이 중징계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11명으로 다소 줄어든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8월까지 7명이 나왔다. 견책과 감봉 등 경징계를 합한 전체 징계 건수는 525건이다. 2019년 142건, 2020년 111건, 2021년 113건, 2022년 99건이다. 올해는 8월까지 60건의 징계가 있었다.

정우택 의원은 "신당역 사건 이후로도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여전히 임직원의 비위, 범죄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근무 기강을 제대로 세워 다시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기섭 기자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상대女 기혼 방송인” 황의조 2차 가해 논란에…경찰 “법리 검토 중”
“상대女 기혼 방송인” 황의조 2차 가해 논란에…경찰 “법리 검토 중”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의 피해자 2차 가해 논란과 관련,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 씨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대해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 씨 측) 법무법인이든 황 씨 본인이든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황 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경찰은 황 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거의 완료했고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또 문제의 영상물을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로 검찰에 송치된 황 씨의 형수가 결백을 주장한 데 대해선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지만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한편, 경찰은 전청조(27·구속기소) 씨의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를 지난 1일 추가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지난달 6일과 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 씨 사건에서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10억여 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남 씨를 몇 차례 더 조사할 수 있다”며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포렌식 결과, 관련자 조사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경찰이 남 씨로부터 자진 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귀금속 등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은 총 44점, 액수는 1억 원 상당이다. 해당 물품은 모두 남 씨가 전 씨로부터 선물 받은 것들이다. 수사 결과 현재까지 전 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총 36억9000여만 원으로 늘었다.노기섭 기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