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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결혼했습니다

‘날라리’와 ‘노는 언니’의 만남

  • 입력 2023-09-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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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구성범(35)·정선미(여·35) 부부

‘날라리와 노는 언니.’ 저(선미)와 남편이 서로에게 가진 첫인상입니다. 결과적으로 날라리와 노는 언니가 만나 결혼했죠.

저희는 10년 전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알게 됐어요. 당시 남편은 화려한 피어싱을 하고, 마치 반항아처럼 꾸미고 다녔어요. 첫인상이 좋을 리 없었죠. 남편 역시 제가 화려한 옷을 입고 다녀 속된 말로 ‘노는 언니’ 같았대요. 교회 사람들끼리 ‘가장 날라리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이미지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저희 둘 다 서로를 찍었죠. 서로 첫인상이 별로라는 속마음을 일찌감치 오픈해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어요. 물론 어디까지나 친구로요. 때론 연애상담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저스트 프렌드’였던 저희 관계에 균열(?)이 생겼어요. 교회 수련회를 마치고 남편이 저를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했어요. 별 의미 없을 수 있는 남편의 선의에 괜히 설레더라고요. 요즘 말로 ‘심쿵’했죠. 그날 고민 끝에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나는 네가 좋은 것 같아. 근데 생각 좀 해볼 필요가 있겠지?” 제 문자를 보고 남편이 바로 전화했어요. 저에게 문자 내용이 진심이냐면서 자기도 오랜 기간 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친구 관계를 깨고, 연인이 된 거죠.

4년 연애한 뒤 지난 2019년 9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어요. 날라리와 노는 언니 이미지였던 저희는 결혼 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열심히 돈을 모아 결혼 4년 만에 내 집 마련도 이뤘어요. 또 유기견 한 마리도 입양해 키우고 있어요.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최선을 다해 살고 있죠. 그러면서 각자의 꿈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타리스트인 남편은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앞으로도 각자, 또 부부로서 함께 꿈을 키워 나갈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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