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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딘 수출회복… 경상수지·성장률 모두 하향 전망

이관범 기자 외 1명
이관범 기자 외 1명
  • 입력 2023-06-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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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0억달러 흑자로 낮춰
한경연, 성장률 1.5%→1.3%


정부 및 주요 기관이 한국의 주요 경제 성적표인 경상수지, 성장률 등을 속속 낮추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수출 회복 속도와 미미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5일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지난 2월 260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로 내려 잡았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적자 폭이 한은 예상치(16억 달러)보다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국내외 경제 여건이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아 한은이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출 수지의 올 1~4월 누적 적자 폭은 53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4월 수출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16.8%로, 직전 달(-12.9%)보다 더 벌어졌다. 해외 배당수입이 늘어나도 이를 만회하기가 쉽잖다는 판단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3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에 대한 전망치를 160억 달러로 낮췄다. 올 상반기 적자 폭이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2월 전망치(275억 달러)보다 무려 115억 달러나 내려 잡았다.

국내외 주요 기관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고금리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와 주요국 경기 불황으로 인한 대외부문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3%로 0.2%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지연으로 애초 전망치인 1.2%보다 1.1%포인트 낮은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한경연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수출 부진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며 “내수는 민간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의 ‘트리플 약세’로 회복이 어렵겠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렸으나, 한국 경제성장률을 종전 1.6%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3%보다 0.2%포인트 내린 2.1%로 예상하는 등 이전 전망보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봤다.

이관범·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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