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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싸게 바꾸고 우대금리도 쏠쏠 vs 은행 갈아타다가 수수료 더 나갔네

박정경 기자
박정경 기자
  • 입력 2023-06-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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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똑똑하게’ 갈아타는 요령

대환대출 플랫폼 활용은 필수
금리 14.8% → 6.5% 사례 나와

중도상환 땐 1.5%안팎 수수료
저금리 갈아타도 손해 볼 수도


올 들어 대출금리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연 5% 안팎에서 형성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달 평균 연 4%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연 6∼7%대였던 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달 기준으로 일제히 연 5%대로 내려왔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른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기존 대출을 현재보다 싼 이자로 ‘똑똑하게’ 갈아타는 방법을 알아봤다.

◇중도상환 수수료 먼저 따져봐야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금리를 비교해보고, 싼 이자의 대출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대출을 갈아타기 전에 기존 대출을 일찍 상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얼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국내 시중은행은 대부분 대출이 처음 실행된 이후 3년 안에 대출을 갚을 경우 1.5%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한다. 1.5%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대환대출로 아낄 수 있는 향후 이자액보다 클 경우 다른 은행의 금리가 낮더라도 대환대출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분할 상환 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모두 연 4%대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이 연 4.24%로 가장 낮았고, 가장 높은 우리은행도 연 4.70%였다. 5대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가 모두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연초만 해도 5대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모두 연 5%를 넘었는데 5개월여 만에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금리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표인 코픽스(COFIX)가 하락한 여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7%가 넘고, 나머지 은행들도 모두 연 6%대였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일제히 연 5%대로 내려왔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는 오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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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플랫폼 활용 필수 = 지난달 31일 서비스가 시작된 대환대출 플랫폼을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전 금융권과 함께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클릭 몇 번이면 더 싼 이자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을 본격 개시했다. 세계 최초로 마련된 것으로 금리가 낮은 타사 대출로 갈아타려면 여러 차례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기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까지는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만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리 비교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53개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모바일 앱을 통해 비교해 보고 갈아탈 수 있다. 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뱅크샐러드·토스·핀다 등 대출비교플랫폼 앱에서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2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금융소비자는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무려 3887건의 대출 이동이 이뤄졌다. 금액 기준으로 1055억 원에 달한다. 금리가 대폭 인하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가령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 4800만 원을 빌린 B 씨는 1금융권인 시중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탔다. 금리는 연 14.8%에서 6.5%로 뚝 떨어졌다. 이자 부담이 월 33만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우대금리 혜택도 ‘솔솔’= 국민은행은 기존보다 5000만 원 늘어난 3억5000만 원 한도의 ‘KB 온국민 신용대출’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사용한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했다. 신잔액 코픽스는 일반 금융채나 신규 코픽스보다 변동 폭이 작아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4대 플랫폼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서비스 고객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자체 앱에서 신용대출을 갈아타면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 등 1인당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보유 여부를 조회한 1만 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핀테크 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페이는 생애 첫 대출 조회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적립해준다. 또 대출을 받거나 갈아탄 뒤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2회차까지 정상 납부하면 회차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5만 원씩, 최대 10만 원을 주기로 했다. 뱅크샐러드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경우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고, 토스는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상품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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