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련 제공

중견련,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 발표


국내 중견기업의 74%가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26%는 수출 실적이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최진식)는 국내 수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50%는 10개국 이상, 15%는 6∼9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력 시장 1순위는 미국(50%)이었고, 중국(18%), 유럽(6%), 중동(6%), 베트남(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79%는 수출 성과 개선을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으로 현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중견기업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18%), 아프리카(10%), 베트남(10%) 등 순이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9%의 중견기업이 수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 사업 활용’(20.4%)은 2순위였다.

중견기업인들은 ‘세계 경기 둔화’(71.4%)를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8.6%), ‘물류비용 상승’(5.7%), ‘보호무역주의 확산’(5.7%) 등이 뒤를 따랐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중견기업은 ‘물류·원자재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61%)을 가장 큰 애로로 지목했다. ‘수출 대상국 수입 규제(12%)’도 해결돼야 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29%는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 지원 정책 1순위가 ‘원자재 공급 안정화’라고 답했다. 25.7%는 ‘수출국 다변화 지원’, 20.6%는 ‘무역 금융 지원 확대’를 선택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중견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만큼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다음 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