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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가격

루퍼트 러셀 지음, 윤종은 옮김.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물가가 잡히질 않는 이유는 뭘까.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는 가격의 가장 원초적 부문인 원자재 시장에 주목한다. 수많은 국가를 넘나들고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해 ‘가격의 나비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책세상. 448쪽, 2만2000원.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마이클 샌델 지음, 이경식 옮김. ‘정의’와 ‘공정’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저자가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또 다른 화두를 던진다. 민주주의는 정말 선한가. 자유와 풍요 속에서 왜 우린 더 큰 상실감을 느낄까. 민주주의에 대해 폭넓고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책은 좋은 삶으로 가는 통찰의 기회를 선사한다. 와이즈베리. 440쪽, 2만 원.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지음, 김한영 옮김.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품는다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 책.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가가 성경의 욥에서부터 키케로와 같은 철학자, 링컨 등 비극에 굴하지 않았던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위안의 본질에 대해 사색하게 한다. 까치. 400쪽, 2만 원.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슈테파니 크비터러 지음, 김해생 옮김. 지방에서 베를린으로 이사한 워킹맘이 낯선 이웃들을 상대로 사랑스러운 실험을 시작한다. 120일간 130가구에 200개의 케이크를 나눠주면서 저자는 아이와 노인, 원주민과 이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동네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알게 된다. 문학동네. 284쪽, 1만6000원.

나는 왜 나보다 남을 더 신경 쓸까?

낸시 콜리어 지음, 정지현 옮김. 요구하고, 거절하고, 표현하라. 상사, 친구,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감정과 체력을 소비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30년 경력의 심리치료사가 효과적인 내면 치유 방법을 제시한다.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지지하는 길이 보인다. 현암사. 224쪽, 1만6000원.

통영이에요, 지금

구효서 지음. 음식과 예술의 고장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고자 결탁하는 전직 경찰과 수배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1년부터 ‘슬로 & 로컬 라이프 문학’을 표방하며 문학적 실험을 시작한 작가의 새 장편. 경이로운 통영의 풍경과 운명적인 로맨스 서사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이 남는다. 해냄. 284쪽, 1만6800원.

크리스티나

유훈근 지음.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과거의 지고지순했던 사랑 하나쯤 있다. 저자는 실패로 끝난 모두의 러브스토리를 소설로 풀어냈다. 정치계에 몸담았던 저자가 민주화 투쟁 후 가벼운 옥고를 치를 때 쓴 초고를 바탕으로 쓰였다. 해바라기뜨락. 208쪽, 1만3000원.

화학의 역사

윌리엄 H 브록 지음, 김병민 옮김. 물질 변화의 발견과 연구, 활용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면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방식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화학사를 통해 우주와 인류를 통찰하게 하는 책. 중요한 인물과 굵직한 논쟁, 획기적인 발견 등 더 넓고 깊은 세계로의 탐험을 부추긴다. 교유서가. 256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