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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訪韓 스즈키 아이리, “오디션에서 보아 노래 불러…K-팝은 내게 남다른 존재”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입력 2023-03-17 10:09
  • 수정 2023-03-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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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큐트와 아이돌 유닛 보노 출신인 스즈키 아이리는 16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스즈키 아이리는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대표이사 양지해)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다.

스즈키 아이리는 "일찍 데뷔해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친구들이 한국에 갈 때도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K-팝 아이돌을 좋아하기 때문에 꼭 한국에 와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 하네다 공항에서 한국돈으로 환전해 손에 쥐는 순간 한국에 간다는 실감이 들더라"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 날 김포공항에는 스즈키 아이리의 팬들과 수많은 취재진이 나와 그를 환대했다. "SNS를 통해 팬들이 ‘기다리겠다’는 글을 올려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공연을 할 때면 일본까지 나를 보러 와주는 고마운 이들"이라고 전했다.

스즈키 아이리는 2003년 공식 데뷔 후 올해도 활동 20년째를 맞는 베테랑이다. 큐트, 보노 등을 거친 후 2018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데뷔를 앞두고 8세 때 치른 공식 오디션에서 그가 부른 노래는 보아의 ‘마음은 전해진다’였다.

"저 역시 K-팝을 즐긴다"는 스즈키 아이리는 "음악 뿐만 아니라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오디션에서 보아의 노래를 불러서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그래서 K-팝은 나에게 남다른 존재"라고 말했다.

스즈키 아이리는 J-팝 시장에서 보아와 같은 존재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야부키 나코가 그의 팬이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은 적도 있다. 그는 다른 일본인 멤버가 있는 K-팝 걸그룹인 르세라핌 등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식 시스템에 일본인 멤버를 접목시킨 그룹이 점점 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 J-팝 그룹은 아이돌스러운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K-팝의 음악적 장르는 참 다양하다. 그래서 무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챙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아이리는 그룹 활동에서 솔로로 전향한 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손에 꼽히는 J-팝 스타다. 지금은 20주년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 19일에도 요코하마에서 공연을 연다.

그룹과 솔로 활동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려 한다"면서 "그룹에서 활동할 때와 솔로로 활동 때, 팬들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챙겨야 하니 팬들과 스태프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특히 나를 보고 팬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생각을 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스즈키 아이리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일본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을 반가워 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영화의 OST 역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카쿠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엔딩곡인 ‘하트 노트’(heart notes)를 부르기도 했던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일본적인 요소가 참 많이 담겨 있다. OST 역시 탄탄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팬들이 이런 콘텐츠를 좋아해주니 반갑다"고 말했다.

20년 간 자기 자리를 공고히 지킨 스즈키 아이리는 일본 시장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그런 그에게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하자 "항상 자기 자신을 믿고, 앞을 내다보고 달리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면서 "그리고 주변에는 도움을 줄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도움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으면 잘 자고, 잘 먹고 마음을 건강히 하면 항상 주위에 좋은 기운이 가득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스즈키 아이리는 17일 메트로시티 패션쇼에 참석한 후 18일 오후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16일 밤에 동대문도 다녀오고, 화장품과 의류 패션도 돌아봤다"면서 "19일 콘서트 때문에 2박3일 밖에 머물지 못했기 때문에, 곧 ‘여행’으로 다시 한국에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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