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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골프, LPGA 그린서 다시 봄바람 탈까

이준호 기자
이준호 기자
  • 입력 2023-03-17 09:01
  • 수정 2023-03-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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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우승 확률 ‘급락’
올 고진영‘HSBC위민스’2연패
9개월만에 한국인 우승 ‘물꼬’
전인지·김효주도 샷 감각 좋아
줄잇는 우승 소식 기대감 높여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전 한국여자골프는 펄펄 날았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33개 대회 중 15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우승 확률은 무려 45.5%에 이르렀다.

그런데 2020년부터 달라졌다.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취소, 연기되는 등 LPGA투어 일정은 파행을 겪었고 1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승에 만족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우승확률은 38.9%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면서 전 세계 각 나라는 해외 입국자의 출입을 통제했고 이로 인해 동계 전지훈련 등에 차질을 빚었으며 경기력은 하락했다. 크고 작은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2021년에도 3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7승을 거뒀다. 반면 미국에 거주하는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없이 LPGA투어의 홈인 미국에서 착실하게 훈련했다.

올해는 다른 듯하다. 고진영이 지난 5일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 대회 2연패를 이루며 1년 만에 트로피를 품었다. 한국인의 우승은 지난해 6월 KPMG 여자PGA챔피언십 전인지(사진) 이후 처음이고, 한국 선수의 18개 대회 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은 올해 LPGA투어 3번째 대회. 고진영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은 두 번째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부터 출전했다. 그리고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고진영 외에 김효주가 공동 8위, 지은희가 공동 11위, 김아림이 공동 14위, 최혜진과 안나린이 공동 20위 등 상위권에 여러 명이 이름을 올렸다.

물론 한국여자골프의 선두주자는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1년 가까이 시달렸던 손목 부상에서 회복했고, 더욱 정교하게 샷 감각을 다듬을 수 있었다. 김효주와 전인지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효주는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 등 지난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끼었다. 김효주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4월 롯데챔피언십이다. 전인지는 지난 9일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벨로시티 글로벌 임팩트 어워즈’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LPGA투어는 태국(혼다 LPGA 타일랜드), 싱가포르(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를 거쳐 이제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열전을 펼친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LPGA 드라이브온챔피언십부터 숨 고를 틈 없는 일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한국 선수의 우승 낭보가 잇따를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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