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에 2월 12일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구 예산군수와 함께 숙박업소·상가 대표와 잇따라 간담회
백종원 “예산 새 이미지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 찾아오도록 해야”


전국적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의 특수를 노리고 숙박업소 등 인근 지역 상인들이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백 대표와 예산군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산군은 7일 군청에서 백 대표, 최재구 예산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주변 숙박업소, 국숫집, 국밥집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했다고 8일 밝혔다. 백 대표와 최 군수는 먼저 숙박업소 대표 10여 명과 만나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인상된 점을 지적했다. 이 현상이 지속할 경우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뒤이어 진행된 인근 국숫집 대표 9명과의 간담회에서는 백 대표의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주변 업소에 제공해 같은 가격에 팔도록 제안했다. 프로젝트로 창업한 파기름 국숫집 가격이 저렴하다는 주변 업소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더 많은 이들이 해당 국수를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백종원 국밥 거리 내 국밥집 대표 10명과도 회동한 뒤,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 대표는 “예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모두가 합심할 때 우리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이자 표준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 크게보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3월 한 달 간 예산시장을 임시 휴장하고, 장터 광장 바닥공사와 화장실 리모델링 및 추가 창업을 준비해 다음 달 1일 개장할 예정이다.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이후 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평일 하루 평균 5000명, 주말 1만5000명에 달한다. 예전에는 오일장이 서는 날의 경우 200명, 그 외는 하루 20~30명 수준이었다. 프로젝트 이후 2개월 간 시장을 찾은 전체 방문객은 약 18만 명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