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8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건축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전용 29·39·49㎡ 899가구에 4만1540명 몰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 경쟁률 198.8대 1




일반분양에서 미계약이 나왔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의 재건축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무순위 청약을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계약분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위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의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제대로 분양되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소형 평수 위주의 총 899가구다. 전용 29㎡는 1311명이 청약을 신청해 65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39㎡에는 1만2831명이 몰려 20.1대 1, 49㎡에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미계약분이 발생해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규제완화 상태에서 실시됐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따른 전국 단위의 대기 수요 유입으로 무순위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다른 분양단지에서도 청약 활기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날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은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규제를 완화한 ‘1·3 대책’에 따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받은 첫 아파트였다. 이곳은 비규제지역으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진 점 등이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