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945년 일본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피폭현장.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24일 러시아를 향해 핵무기 불사용 기록을 깨지 말라고 밝혔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및 55억 달러(약7조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NHK 방송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러시아가 77년간 이어진 핵무기 불사용 기록을 깨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가 1945년에 미국의 반격으로 나가사키·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맞은 피폭국 입장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 육상·해상·공중 기반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5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120여 개인과 단체에 대해 추가로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드론과 관련한 물품 등 러시아 산업기반 강화에 일조하는 물품 수출 금지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제교 기자